자작시

사랑이 떠나간다

천야초 2018. 8. 28. 22:07


사랑이 떠나간다

뒤도 돌아보지 않고 

더디 더딘 걸음으로 

사랑이 울며 떠나간다


그길 끝은 어디일지

붙잡고 또 붙잡아도

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

사랑은 흩어져 버린다


나를 보라고 봐달라고

울며 매달려도

뒤도 돌아보지않고

더딘 걸음으로 

슬픔을 애써 참으며 떠나간다


가지말라고 가지말라고

소리쳐 부르며 달려가도

그 걸음 따라갈수없이

사랑은 저만큼 앞서 떠나간다


미운사랑아 애닮픈 사랑아

나를 부디 두고가지말고

이렇게 홀로두지말고

내손잡고 내품에 있어달라고

애원하고 또 애원하지만


사랑이 떠나간다,,,

나를두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

저만큼 앞서

사랑이 떠나간다,,,